부러진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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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by 호탕한성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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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휴가 시즌, 뭐 올해도 역시나 무지 매우 짧긴 했지만서도..

작년엔 보통 다들 그렇듯이 산과 바다로 떠났었는데 올해는 사람 좀 덜 몰리면서 맛있는 음식도 좀 먹는 뭐 그런 테마.

전라도 지역.

익산 출장만 대략 7개월을 다니면서 전라도라고 하면 토나올듯 질리지만, 일과 휴식은 전혀 다르니까~

은지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긴 하지만 참 탁월한 선택을 하여 알차고 저렴하고 맛있고 재밌게 보내고 온듯?

휴가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트렁크에 짐을 때려 싣고,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뭐 너무 크게 기대를 해서 그런가 그닥 크게 볼거리가 많진 않았고 많이 상업화 되 있었지만,

휴가 전날 까지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거짓말 안하고 뚝 그쳐 주었고,

 


여행중 절대 가지고 다니지 말아야 하는게 불평이라 하더이다.

뭐 나빴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땀 범벅에 사진 찍는게 좀 힘들었다는거뿐이지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었다는것, 불평한적 절대 없다는거~


해가 쨍쨍해서 은지 사진빨도 잘 받고,

무엇보다 휴가철이라는것을 감안했을때 사람이 서로 불쾌할정도로 많지 않았다는거.

생각보다 넓지 않은 한옥 마을을 걷다 쉬다 하면서 전주 밥상 상차림으로 점심을 먹고

(소름끼치게 맛있는건 아니었는데 말 그대로 전라도 백반인데 1인분 만원이면 가격은 좀 센듯)

반나절 정도를 돌고 시내로 나와 숙소를
하나 정한 다음 막걸리 골목으로~

사람들이 너무 바글바글 해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는...

안주값은 따로 없고 막걸리 한 주전자에 1만5천원이고 한주전자를 추가 할때마다 안주가 곁다리로 나오는데

첫번째 주전자엔 부침개,족발,닭 백숙,돼지고기 두부김치 가 나오고 두번째 주전자엔 홍합탕 계란말이가 추가 되고

세번째는 뭐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소문에 의하면 나중엔 생선회까지 상다리 부러지게 나온다고 한다.

친구들하고 우루루 몰려가면 정말 좋을듯한 곳이었으. 그래서인지 우루루 몰려온 대학생들이 엄청 많더라.






막걸리 한주전자를 나눠 마시고 술에 취해 숙소로 돌아와 곯아 떨어지고, 다음날은 담양으로 출발.

죽녹원 보고 떡갈비 먹고 메타세콰이어 길 보고...



죽녹원 보러 온 기념으로 입구 인증샷 한방 날려주고,


죽녹원 포토존에서 찍은 커플 사진 한장. 우리 커플은 함께 찍는 사진이 좀 흔치 않아서 귀하다.




대나무 숲을 걷다가 보니 칼로 후벼파서 해놓은 낙서가 어찌나 많은지....

제작년 내 생일에 다녀간 지호랑 정희야, 너그들 아직 사귀냐? 앞으론 이딴짓 하고 다니지 말어...으이그....

너흰 이미 헤어졌을것이다에 내 가진돈 모두와 손모가지를 걸지.

생각 보다 꽤 큰 죽녹원을 다 돌고

메타 세콰이어 길까지 걷는데, 휴가 전

날까지도 비를 쏟아 붇던 날씨가 해가 쨍

쨍나고 얼마나 더운지, 숨이 턱에차고 땀
 
범벅이 되서 미치고 환장할 지경.

메타 세콰이어 길은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는거랑 같지 않은게, 사람이 진짜 많아

도 너무 많다. 평일이면 몰라도 휴가철이

나 휴일엔 멋진그림을 기대하기가 좀 어

려운듯...

아무튼 휴가랍시고 땡볕 따갑고 사람들

바글바글하고 바가지 요금 투성인 바닷

가보다는 이만오천 팔십만배는 잘 보냈

다고 생각한다. 역시 사람은 초록을 봐야
좀 안정이 된다고나 할까.

은근히 운전도 많이 했지만 비교적 사람

들이 휴가철에 몰리는 지역이 아닌지라


교통체증이 거의 없어 그리 피곤하지도 않았고, 느긋하고 설렁설렁 돌아다녀 그을리지도 않았으며 스트레스도 없는

짧지만 아주 휴가 다운 휴가를 보냈다.

간단히 마무리 하고 별 5개를 줄만큼 싸고 깨끗하고 편안했던 팬션? 콘도? 에서 휴식~

마지막날 아침 느긋하게 눈을떠, 그냥 이대로 올라 가자니 시간이 너무 남아 좀 애매 할거 같기도 하고 해서 급 생각한것

이 순창 고추장 마을이다. 항상 말로만 들었지 가본적은 없었고, 집에 고추장이나 장아찌 같은거라도 좀 사들고 갈 생각

으로...


티비에서만 보던 장독대들을 보니 순창 고추장마을 답더라. 뭐 소름끼치게 볼게 많은건 아니지만 한옥마을 만큼이나 한

국적이라 일부러 와보는것은 좀 그렇고, 담양이나 뭐 어디 근처 가다가 한번쯤 꼭 들를만하긴 한듯했다.



장아찌와 고추장을 담그는 어느 한옥집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서 장아찌를 좀 사고 싶다고 했더니 시식을 하라며

장아찌류와 집에서 담궜다는 동동주까지 내어주니, 뭔가 막 이 집에서 장아찌를 사야 할거 같고 그냥 나가면 소금 뿌릴

꺼 같고 막 그래서...ㄷㄷㄷ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가는 장아찌라 종류 별로 넉넉하게는 못사고 은지랑 나랑 한통씩만 사는것으로 만족.

그리고 가뭄의 단비 같은 일용할 금일봉을 휴가비로 쥐어 주신 친애 하는 싸장님께 드릴 장아찌도 한통.

2박 3일 휴가는 이렇게 마무리 했다. 충분히 쉬고 즐거우면서도 돈은 많이 안쓰고...

정말 휴가철에 기필코 반드시 물놀이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정도의 여름 휴가 코스도

나는 강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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